구강스캐너를 이용한 미세교합조정 (출처 : 3shape)
안녕하세요 진심을 담아 진료하는 다산바른치과의원
디지털 임플란트 대표원장 김정기입니다.
저희 치과는 임플란트가 주요 진료 과목이기 때문에,
그동안 정말 많은 임플란트 환자분들을 만나 뵀는데요.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대체로 금액적인 부분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수명과 관련된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환자분들께서 간과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데요.
물론 위 내용들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후 실질적으로
내 삶의 퀄리티와 가장 연결되는 것은 바로 '임플란트 교합'입니다.
교합은 입을 다물었을 때, 아랫니와 윗니의 접촉 상태를 이야기하는데요.
치아 교합
나도 모르는 사이,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에
내 윗니와 아랫니는 무수히 만났다 떨어졌다를 반복합니다.
무의식중에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평소 중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가
임플란트 후 잘못된 교합으로 불편함을 한 번 겪게 되면
그 중요성과 소중함을 바로 느끼시게 됩니다.
실제로 네이버에 임플란트 교합을 검색해 보면, 임플란트 후
교합 문제를 호소하시는 분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교합 관련 문제 (출처 : 네이버 지식인)
말하고 먹는 것이 불편한 일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으시겠죠..^^
따라서 이러한 일상의 소중한 편안함을 잘 간직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시술 시, 가격/수명과 더불어 '교합' 또한 중요 포인트로 체크하셔야 합니다.
임플란트 후 어떤 교합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보통 임플란트 후 교합 문제를 호소하시는 경우를
간단하게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단순히 물리는 느낌이 예전 같지 않은 경우입니다.
보통은 치아가 빠진 채로 오래 방치하셨다가, 임플란트를 하면서 생기는
갑작스러운 교합 변화(높이, 방향)로 인해,
턱관절 위치가 변화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시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는 임시치아를 사용해 새로운 치아에 적응하는
교합안정화 기간 가지시면서 불편한 부분은 조금씩 보완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환자분이 편안함을 느끼실 때까지 미세하게
교합을 조정해 나가면서, 새로운 치아에 적응이 되시면
최종 치아를 부착해 치료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애초에 교합을 고려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심은 경우 생기는 문제입니다.
임플란트 후 원인 모를 턱관절 통증이나, 씹는 느낌의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경우인데요.
임플란트 교합은 보통 아래 이미지처럼 임플란트 기둥 축과
치아머리(크라운)의 오목한 부분,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의 볼록한 부분이
같은 선상에 오도록 설계해야 안정적인 교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교합 이론들이 있지만 간단하게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출처 : Principles of Implant Occlusion: Part 2 – Recommendations for Single Implant Prostheses; Interview with Randolph R. Resnik, DMD, MDS by Managing Editor Neil Park, DMD
하지만 안정적인 임플란트 교합 설계가 되지 않은 경우 교합 중심이 무너지면서
환자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시게 되는 건데요. 이런 경우 임플란트 크라운을 뜯어서
중심을 맞춰 다시 제작하거나 (드물지만) 정말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임플란트 심기 전,
교합을 먼저 설계하는 과정이 생략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외로 임플란트 심기 전 교합을 먼저 설계하는 치과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보통은 임플란트를 심은 후 교합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임플란트 심기 전 교합을 먼저 설계한다는 것은, 교합을 기점으로
임플란트의 식립 각도나 위치를 맞추는 과정인데요.
단순히 위치, 각도만 고려해서 심는 것과, 교합을 중심에 놓고 거기에 맞춰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큰 결과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교합을 먼저 설계하고 진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
내 임플란트 교합이 괜찮은지, 환자가 스스로 판단해볼 수 있나요?
임플란트 후 씹을 떄나 말할 때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시면,
교합이 잘못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적응과정의 불편함인지, 아니면 진짜 뭔가 잘못된건지
환자분들이 간단하게 판단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크게,
1. 치아의 옆모습 교합
2. 치아의 앞모습 교합
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치아의 옆모습 교합
치아를 옆에서 봤을 때, 아래턱 가장 안쪽 어금니의 끝점과 앞니 끝 점을이었을 때
그 선이 직선에 가까운 완만한 곡선을 이룰 때 이상적인 형태의 교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Spee 만곡 (Curve of Spee)라고도 이야기합니다.
만약 곡선이 너무 아래로 치우친다거나 위아래로 불규칙하다거나 한다면,
과개교합이나 부정교합 등의 불안정한 교합을 갖게 되어, 환자분도 불편함을 느끼시게 됩니다.
임플란트 한 치아에서, 불안정한 Spee 만곡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아래 사진은 임플란트 한 치아가 장기간 과도하게 힘을 많아
Spee 만곡이 무너지면서 교합이 불안정해진 모습입니다.
잘못된 교합 예시
이런 경우 음식물이 안 씹히는 건 기본이고,
앞니에 과도한 힘을 가해 앞니의 잇몸뼈가 추가적으로 소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치아의 앞모습 교합
우리의 어금니는 보통 아래 그림처럼 볼록-오목-볼록한 모양으로 생겼는데요.
입을 벌리고 거울을 통해 치아를 봤을 때,
아래턱 양쪽 어금니의 볼록들을 연결하면 아래로 볼록한 만곡이 형성되는데요.
(바깥쪽 볼록이 안쪽 볼록보다 높아야 아래로 볼록한 만곡을 형성합니다.)
보통 이러한 형태를 안정적인 교합으로 정의합니다.
올바른 Wilson 만곡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Wilson 만곡 (Curve of Wilson)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이는 치아 위에 음식물을 안정적으로 올려 잘 씹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만약 바깥쪽 볼록이 안쪽 볼록보다 낮아서,
Wilson 만곡이 아래 이미지처럼 역방향으로 형성되면,
교합면 위에 음식물을 올리는데 필요한 근육 활동이 증가하여
저작기능이 피로해지게 됩니다.
잘못된 교합 예시(출처 : The removable occlusal overlay splint in the management of tooth wear;
Bilquis J Ghadiali, SA Gangadhar, Kamal Shigli
임플란트를 이미 하신 분, 혹은 하게 되실 분들도
이러한 교합의 기능과 중요성을 인지하시고 치료를 받으신다면,
뭐가 잘못되고 왜 불편한 건지 생각을 해볼 수 있겠죠. ^^
다만 위 내용은 어디까지나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이나 구강 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에, 실제와 조금 다른 부분은 조금씩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누가 봐도 위 내용과는 너무 다른 이상한 교합 형태가 나타난다거나,
실제 임플란트 후 교합이 불편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치과에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 보시는 것도 장기적으로 임플란트를
편안하게 사용하시는데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안정적인 교합을 위한 치료방법은 무엇인가요?
사실 디지털 치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보통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여, 임플란트를 심은 후에
교합지를 이용해 교합을 조정해 나가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디지털 치의학이 발달했기 때문에
디지털 상으로 미리 치아의 교합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즉,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미리 어떤 교합이 나올지 예측하고 조정한 뒤,
교합이 최적화 된 상태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교합지를 이용한 사후교합조정
임플란트 교합은 크라운뿐 아니라 임플란트 기둥과 크라운의 각도,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와의 각도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기둥을 심기 전부터 교합을 설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와 같은 임플란트 교합면과 임플란트 기둥,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와의 각도의 상태라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사실 아주 적합한 예시는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을 첨부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말뚝을 박을 때, 위에서 수직으로 내리치면 아래로 더 튼튼하게 박히지만,
만약 말뚝을 살짝 옆에서 틀어진 각도로 치면 말뚝이 박히지 않고, 기울어지면서 빠지겠죠.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올바르지 않은 각도로 심어진 임플란트가
아래 맞물리는 치아로 인해 반복적인 힘을 받았을 때,
임플란트에 금이 가거나 나사가 풀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심은 후에 하는 교합조정도 매우 중요하지만,
임플란트를 심기 전 임플란트 각도, 교합면, 맞물리는 치아의 각도를
모두 고려한 사전 교합 설계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럼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이 이해가 쉽도록,
실제 케이스와 접목시켜 소개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 소개
해당 환자분은 어금니를 소실된 채로 오래 방치하셨고,
앞니로만 어렵게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니 흔들림 마저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식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결국 전체 임플란트를 생각하시고 치과를 찾아주셨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좌우 어금니가 이미 상실되어
어금니가 지지를 해주지 못해서 전체 교합이 무너진 상태였고,
이로 인해 뿌리가 약한 앞니 치아의 머리마저 뻐드러져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만성적인 치주염으로 인해 남아있는 치아 흔들림도 심한 상태였습니다.
아래쪽 치아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셨지만,
위 쪽 치아 상태가 매우 안 좋으셔서 그간 얼마나
불편하게 생활하셨을지 안타까운 상태셨습니다.
하루빨리 치료해서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치아 전반적으로 치주염이 있는 상태셨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잇몸뼈는 튼튼한 편이셨기 때문에,
디지털풀아치보다는 전체 임플란트 쪽으로 치료 계획을 잡았는데요.
임플란트를 두 번째 큰 어금니까지 만들어주어
저작 효율 (잘 씹히는 정도) 측면에서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임플란트 개수가 많은 전체 임플란트 수술 진행 시에는 특히나,
디지털로 치료 계획을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할 수 있습니다.
전체 임플란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임플란트 간 간격, 각도, 위치를 맞추는 것이 좀 더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아래 사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잇몸뼈 안쪽까지 다각도로 분석해서
임플란트 수술 계획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 드린 것처럼, 임플란트 식립 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합을 고려한 임플란트 식립 각도와 위치를 미리 계획하고,
수술 과정까지 한 번 시뮬레이션 합니다. (아래 이미지)
이렇게 디지털로 임플란트 수술을 한 번 시뮬레이션 했기 때문에,
실제 심는 건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임플란트 심은 후 파노라마 사진인데요.
결과적으로는 디지털로 시뮬레이션 한대로
깔끔한 위치와 각도로 잘 심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임플란트 기둥을 전부 심은 뒤,
임시치아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임시치아 장착 후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좀 더 미세한 교합조정을 진행하는데요.
아래 이미지처럼 치아별로 얼마큼의 교합력을 받는지 체크하고
환자분께서 좀 더 편안한 방향으로 조금씩 교합을 조정해나가게 됩니다.
구강스캐너를 이용한 미세교합조정 (출처 : 3shape)
이렇게 미세하게 교합을 조정한 뒤,
임시치아 상태에서 2~3달간 사용을 해보시면서
교합에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임시치아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종치아 부착 전 불편한 점을 발견하고,
이를 반영해 최종치아를 제작하게 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게 되는데요.
1) 아침에 일어나서 턱이 아프거나
2) 음식물이 잘 씹히고 잘 삼켜지는지
3) 발음이 잘 되는지
4) 입술이 너무 돌출되거나 들어가 보이지 않는지
체크를 해드리면서 임시치아를 조정해 드립니다.
다행히 환자분이 큰 불편감 없으셔서 해당 임시치아를 본떠 최종 치아를 제작하였습니다.
아래는 최종 치아를 부착해 치료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잇몸소실로 잇몸 높이가 조금 낮아지셨는데, 웃을 때
잇몸까지 드러나 보이는 편이셨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미소를 구현하기 위해 앞니 위 핑크포셀린을 덧대어
치아가 너무 길어 보이지 않도록 심미적인 작업을 더해드렸습니다.
치료 전과 비교해서 보면 확연히 치아가 튼튼하고
예뻐진 것이 느껴지실 겁니다..^^
위에 설명드린 옆, 앞에서 본 교합에 따라 치아를 살펴보면,
Spee 만곡과, Wilson 만곡이 적절하게 형성되어
안정적인 교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된 순간이 있다면,
바로 이렇게 환자분께서 치료를 잘 마무리하시고,
편안하게 맘껏 이야기하고, 음식을 씹어드시는
일상을 되찾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전체 임플란트와 교합에 대한 내용을 소개 드려봤는데요.
교합은 사실 제대로 설명하면 내용이 복잡하고 방대해
최대한 쉽고 간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임플란트 혹은 전체임플란트를 고려하고 계신 분이라면
제 임상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 얻어 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유사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블로그에 임상 사진 게재를 허락해 주신 환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블로그 사진은 환자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게재하였습니다.
이 포스팅은 다산 바른 치과 의원 대표원장 김정기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모르면 평생 고생하는 전체 임플란트 크라운 교합|작성자 자전거달리는치과의사
칼럼 원문보기>>
#다산치과 #임플란트 #디지털임플란트 #전체임플란트 #전악임플란트 #임플란트교합
구강스캐너를 이용한 미세교합조정 (출처 : 3shape)
안녕하세요 진심을 담아 진료하는 다산바른치과의원
디지털 임플란트 대표원장 김정기입니다.
저희 치과는 임플란트가 주요 진료 과목이기 때문에,
그동안 정말 많은 임플란트 환자분들을 만나 뵀는데요.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대체로 금액적인 부분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수명과 관련된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환자분들께서 간과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데요.
물론 위 내용들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후 실질적으로
내 삶의 퀄리티와 가장 연결되는 것은 바로 '임플란트 교합'입니다.
교합은 입을 다물었을 때, 아랫니와 윗니의 접촉 상태를 이야기하는데요.
치아 교합
나도 모르는 사이,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에
내 윗니와 아랫니는 무수히 만났다 떨어졌다를 반복합니다.
무의식중에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평소 중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가
임플란트 후 잘못된 교합으로 불편함을 한 번 겪게 되면
그 중요성과 소중함을 바로 느끼시게 됩니다.
실제로 네이버에 임플란트 교합을 검색해 보면, 임플란트 후
교합 문제를 호소하시는 분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교합 관련 문제 (출처 : 네이버 지식인)
말하고 먹는 것이 불편한 일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으시겠죠..^^
따라서 이러한 일상의 소중한 편안함을 잘 간직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시술 시, 가격/수명과 더불어 '교합' 또한 중요 포인트로 체크하셔야 합니다.
보통 임플란트 후 교합 문제를 호소하시는 경우를
간단하게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단순히 물리는 느낌이 예전 같지 않은 경우입니다.
보통은 치아가 빠진 채로 오래 방치하셨다가, 임플란트를 하면서 생기는
갑작스러운 교합 변화(높이, 방향)로 인해,
턱관절 위치가 변화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시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는 임시치아를 사용해 새로운 치아에 적응하는
교합안정화 기간 가지시면서 불편한 부분은 조금씩 보완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환자분이 편안함을 느끼실 때까지 미세하게
교합을 조정해 나가면서, 새로운 치아에 적응이 되시면
최종 치아를 부착해 치료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애초에 교합을 고려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심은 경우 생기는 문제입니다.
임플란트 후 원인 모를 턱관절 통증이나, 씹는 느낌의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경우인데요.
임플란트 교합은 보통 아래 이미지처럼 임플란트 기둥 축과
치아머리(크라운)의 오목한 부분,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의 볼록한 부분이
같은 선상에 오도록 설계해야 안정적인 교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다양한 교합 이론들이 있지만 간단하게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출처 : Principles of Implant Occlusion: Part 2 – Recommendations for Single Implant Prostheses; Interview with Randolph R. Resnik, DMD, MDS by Managing Editor Neil Park, DMD
하지만 안정적인 임플란트 교합 설계가 되지 않은 경우 교합 중심이 무너지면서
환자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시게 되는 건데요. 이런 경우 임플란트 크라운을 뜯어서
중심을 맞춰 다시 제작하거나 (드물지만) 정말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임플란트 심기 전,
교합을 먼저 설계하는 과정이 생략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외로 임플란트 심기 전 교합을 먼저 설계하는 치과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보통은 임플란트를 심은 후 교합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임플란트 심기 전 교합을 먼저 설계한다는 것은, 교합을 기점으로
임플란트의 식립 각도나 위치를 맞추는 과정인데요.
단순히 위치, 각도만 고려해서 심는 것과, 교합을 중심에 놓고 거기에 맞춰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큰 결과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교합을 먼저 설계하고 진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
임플란트 후 씹을 떄나 말할 때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시면,
교합이 잘못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적응과정의 불편함인지, 아니면 진짜 뭔가 잘못된건지
환자분들이 간단하게 판단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크게,
1. 치아의 옆모습 교합
2. 치아의 앞모습 교합
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치아의 옆모습 교합
치아를 옆에서 봤을 때, 아래턱 가장 안쪽 어금니의 끝점과 앞니 끝 점을이었을 때
그 선이 직선에 가까운 완만한 곡선을 이룰 때 이상적인 형태의 교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Spee 만곡 (Curve of Spee)라고도 이야기합니다.
만약 곡선이 너무 아래로 치우친다거나 위아래로 불규칙하다거나 한다면,
과개교합이나 부정교합 등의 불안정한 교합을 갖게 되어, 환자분도 불편함을 느끼시게 됩니다.
임플란트 한 치아에서, 불안정한 Spee 만곡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아래 사진은 임플란트 한 치아가 장기간 과도하게 힘을 많아
Spee 만곡이 무너지면서 교합이 불안정해진 모습입니다.
잘못된 교합 예시
이런 경우 음식물이 안 씹히는 건 기본이고,
앞니에 과도한 힘을 가해 앞니의 잇몸뼈가 추가적으로 소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치아의 앞모습 교합
우리의 어금니는 보통 아래 그림처럼 볼록-오목-볼록한 모양으로 생겼는데요.
입을 벌리고 거울을 통해 치아를 봤을 때,
아래턱 양쪽 어금니의 볼록들을 연결하면 아래로 볼록한 만곡이 형성되는데요.
(바깥쪽 볼록이 안쪽 볼록보다 높아야 아래로 볼록한 만곡을 형성합니다.)
보통 이러한 형태를 안정적인 교합으로 정의합니다.
올바른 Wilson 만곡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Wilson 만곡 (Curve of Wilson)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이는 치아 위에 음식물을 안정적으로 올려 잘 씹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만약 바깥쪽 볼록이 안쪽 볼록보다 낮아서,
Wilson 만곡이 아래 이미지처럼 역방향으로 형성되면,
교합면 위에 음식물을 올리는데 필요한 근육 활동이 증가하여
저작기능이 피로해지게 됩니다.
잘못된 교합 예시(출처 : The removable occlusal overlay splint in the management of tooth wear;
Bilquis J Ghadiali, SA Gangadhar, Kamal Shigli
임플란트를 이미 하신 분, 혹은 하게 되실 분들도
이러한 교합의 기능과 중요성을 인지하시고 치료를 받으신다면,
뭐가 잘못되고 왜 불편한 건지 생각을 해볼 수 있겠죠. ^^
다만 위 내용은 어디까지나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이나 구강 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에, 실제와 조금 다른 부분은 조금씩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누가 봐도 위 내용과는 너무 다른 이상한 교합 형태가 나타난다거나,
실제 임플란트 후 교합이 불편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치과에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 보시는 것도 장기적으로 임플란트를
편안하게 사용하시는데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사실 디지털 치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보통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여, 임플란트를 심은 후에
교합지를 이용해 교합을 조정해 나가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디지털 치의학이 발달했기 때문에
디지털 상으로 미리 치아의 교합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즉,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미리 어떤 교합이 나올지 예측하고 조정한 뒤,
교합이 최적화 된 상태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교합지를 이용한 사후교합조정
임플란트 교합은 크라운뿐 아니라 임플란트 기둥과 크라운의 각도,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와의 각도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기둥을 심기 전부터 교합을 설계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와 같은 임플란트 교합면과 임플란트 기둥, 그리고 맞물리는
치아와의 각도의 상태라면,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사실 아주 적합한 예시는 아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을 첨부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우리가 말뚝을 박을 때, 위에서 수직으로 내리치면 아래로 더 튼튼하게 박히지만,
만약 말뚝을 살짝 옆에서 틀어진 각도로 치면 말뚝이 박히지 않고, 기울어지면서 빠지겠죠.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올바르지 않은 각도로 심어진 임플란트가
아래 맞물리는 치아로 인해 반복적인 힘을 받았을 때,
임플란트에 금이 가거나 나사가 풀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심은 후에 하는 교합조정도 매우 중요하지만,
임플란트를 심기 전 임플란트 각도, 교합면, 맞물리는 치아의 각도를
모두 고려한 사전 교합 설계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럼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이 이해가 쉽도록,
실제 케이스와 접목시켜 소개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환자분은 어금니를 소실된 채로 오래 방치하셨고,
앞니로만 어렵게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니 흔들림 마저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식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결국 전체 임플란트를 생각하시고 치과를 찾아주셨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좌우 어금니가 이미 상실되어
어금니가 지지를 해주지 못해서 전체 교합이 무너진 상태였고,
이로 인해 뿌리가 약한 앞니 치아의 머리마저 뻐드러져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만성적인 치주염으로 인해 남아있는 치아 흔들림도 심한 상태였습니다.
아래쪽 치아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셨지만,
위 쪽 치아 상태가 매우 안 좋으셔서 그간 얼마나
불편하게 생활하셨을지 안타까운 상태셨습니다.
하루빨리 치료해서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치아 전반적으로 치주염이 있는 상태셨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잇몸뼈는 튼튼한 편이셨기 때문에,
디지털풀아치보다는 전체 임플란트 쪽으로 치료 계획을 잡았는데요.
임플란트를 두 번째 큰 어금니까지 만들어주어
저작 효율 (잘 씹히는 정도) 측면에서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임플란트 개수가 많은 전체 임플란트 수술 진행 시에는 특히나,
디지털로 치료 계획을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할 수 있습니다.
전체 임플란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임플란트 간 간격, 각도, 위치를 맞추는 것이 좀 더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아래 사진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잇몸뼈 안쪽까지 다각도로 분석해서
임플란트 수술 계획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 드린 것처럼, 임플란트 식립 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합을 고려한 임플란트 식립 각도와 위치를 미리 계획하고,
수술 과정까지 한 번 시뮬레이션 합니다. (아래 이미지)
이렇게 디지털로 임플란트 수술을 한 번 시뮬레이션 했기 때문에,
실제 심는 건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임플란트 심은 후 파노라마 사진인데요.
결과적으로는 디지털로 시뮬레이션 한대로
깔끔한 위치와 각도로 잘 심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임플란트 기둥을 전부 심은 뒤,
임시치아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임시치아 장착 후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좀 더 미세한 교합조정을 진행하는데요.
아래 이미지처럼 치아별로 얼마큼의 교합력을 받는지 체크하고
환자분께서 좀 더 편안한 방향으로 조금씩 교합을 조정해나가게 됩니다.
구강스캐너를 이용한 미세교합조정 (출처 : 3shape)
이렇게 미세하게 교합을 조정한 뒤,
임시치아 상태에서 2~3달간 사용을 해보시면서
교합에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임시치아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종치아 부착 전 불편한 점을 발견하고,
이를 반영해 최종치아를 제작하게 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게 되는데요.
1) 아침에 일어나서 턱이 아프거나
2) 음식물이 잘 씹히고 잘 삼켜지는지
3) 발음이 잘 되는지
4) 입술이 너무 돌출되거나 들어가 보이지 않는지
체크를 해드리면서 임시치아를 조정해 드립니다.
다행히 환자분이 큰 불편감 없으셔서 해당 임시치아를 본떠 최종 치아를 제작하였습니다.
아래는 최종 치아를 부착해 치료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잇몸소실로 잇몸 높이가 조금 낮아지셨는데, 웃을 때
잇몸까지 드러나 보이는 편이셨기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러운 미소를 구현하기 위해 앞니 위 핑크포셀린을 덧대어
치아가 너무 길어 보이지 않도록 심미적인 작업을 더해드렸습니다.
치료 전과 비교해서 보면 확연히 치아가 튼튼하고
예뻐진 것이 느껴지실 겁니다..^^
위에 설명드린 옆, 앞에서 본 교합에 따라 치아를 살펴보면,
Spee 만곡과, Wilson 만곡이 적절하게 형성되어
안정적인 교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된 순간이 있다면,
바로 이렇게 환자분께서 치료를 잘 마무리하시고,
편안하게 맘껏 이야기하고, 음식을 씹어드시는
일상을 되찾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전체 임플란트와 교합에 대한 내용을 소개 드려봤는데요.
교합은 사실 제대로 설명하면 내용이 복잡하고 방대해
최대한 쉽고 간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임플란트 혹은 전체임플란트를 고려하고 계신 분이라면
제 임상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 얻어 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유사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블로그에 임상 사진 게재를 허락해 주신 환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 블로그 사진은 환자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게재하였습니다.
이 포스팅은 다산 바른 치과 의원 대표원장 김정기가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모르면 평생 고생하는 전체 임플란트 크라운 교합|작성자 자전거달리는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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